‘적시타 실종’ LG 변비타선, 차우찬 역투 지웠다
NC 상대로 네 차례 만루 찬스 무산
차우찬, 7이닝 던지고도 패전 멍에
에이스의 역투도 적시타가 실종된 변비 타선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LG는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LG는 6연승 뒤 3연패라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LG는 이날 네 차례 만루 찬스에서 단 한 차례의 적시타도 기록하지 못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좌완 에이스 차우찬은 103구를 뿌리며 7이닝을 버텼지만 득점을 내지 못하는 타선 탓에 올 시즌 첫 패배를 안을 수밖에 없었다.
LG는 이날 토종 좌완 에이스 차우찬이 일주일 만에 등판하며 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푹쉬고 나온 차우찬의 구위도 나쁘지 않았다.
1회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차우찬은 2회에도 스크럭스와 조평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3회 선두타자 지석훈에게 2루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박민우와 김성욱을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4회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차우찬은 이후 권희동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차우찬의 구위는 경기 중반에 가서도 떨어지지 않았다. 5회 역시 삼자범퇴로 NC 타선을 제압하며 계속해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그러나 차우찬을 도와줘야할 LG 타선이 제 구실을 하지 못했다. LG는 1회 1사 만루, 4회와 5회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결국 번번이 기회를 차버린 LG는 차우찬이 3-1로 앞선 6회 대거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차우찬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100구가 넘어가는 공을 던지며 역투했지만 LG 타선은 마지막으로 찾아온 8회 2사 만루 찬스까지 날려버리며 에이스에게 고스란히 패전을 안기고 말았다.
이날 차우찬은 7이닝 7피안타 9탈삼진 4실점으로 비교적 선방했지만 야속한 타선 앞에서 끝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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