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돼” 박병호 마이너행, 미국 언론도 이해불가
미네소타,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 소식 전해
미국 현지에서도 논란, 의아한 반응 잇따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박병호가 타깃필드 외에 다른 곳으로 가는 걸 상상할 수 없다’는 미국 언론도 미네소타의 결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3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 소식을 전했다.
언론도, 박병호 본인도 깜짝 놀랄 만한 팀의 결정이었다.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에 19차례에 나서 타율 0.353 6홈런 13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특히 홈런과 타점은 팀 내 1위로 실력만 놓고 보면 전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미네소타 구단은 뒷문을 강화하고자 불펜 투수 8명을 25인 로스터에 넣고 야수 1명을 줄였는데 하필 그 희생양이 박병호가 됐다.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은 미국 현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현지 언론에서는 잇따라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 트리뷴은 “개막 로스터를 보고 ‘박병호가 없다’라는 말을 반복했다”며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박병호를 제외하는 건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MLB.com은 “박병호가 왜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밝혔고, SB네이션은 “도대체 팔비 사장이 박병호에게 무슨 일을 한 거냐”며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트윈스 데일리는 미네소타의 결정을 두고 ‘임시 개막 로스터’라고 표현했다. 아직도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을 믿을 수 없다는 표현과 동시에 그가 향후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의미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6홈런을 치고도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은 박병호에게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한 벽이 상당히 높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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