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금’ 한국, 종합 1위 탈환 ‘역시 골든데이’
22일 하루에만 금메달 6개 획득
일본 2위로 밀어내고 선두 도약
14년 만에 동계아시안게임 종합 2위 탈환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이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무더기 금메달이 예상된 22일 ‘골든데이’에서 하루에만 금메달 6개를 획득하는 등 예상대로 성과를 올리며 선전을 펼쳤다.
전날 개최국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날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각 3개씩 총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금메달 12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7개를 기록한 한국은 선두였던 일본을 끌어내리고 종합 1위로 올라섰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서 열린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입증했다.
여자 대표팀은 쇼트트랙 1000m에 나선 심석희가 금메달, 최민정이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고, 3000m 계주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대표팀은 1000m에서 서이라가 금메달. 신다운이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계주에서는 중국에 밀려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 걸린 8개의 금메달 가운데 5개를 가져오며 아시아권에서는 적수가 없음을 알렸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은 이날 남자 1만m와 팀 추월에서 우승하며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틀 전 5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승훈은 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특히 이승훈은 이달 초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팀 추월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정강이가 찢어져 8바늘을 꿰매야 했다. 하지만 그는 삿포로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 선수단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여자 5000m에서는 김보름이 7분 12초 5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 3000m와 팀 추월에서 은메달만 따낸 김보름은 마침내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편, 한국은 23일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매스 스타트 세계 랭킹 1위 이승훈과 김보름을 앞세워 이번 대회 목표로 하고 있는 금메달 15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계획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