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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수익률, 5개 중 1개 '마이너스'…고객만 '봉'


입력 2017.01.31 06:00 수정 2017.01.31 08:10        부광우 기자

1200여개 상품 중 19.1%는 '손실'…미래에셋 –49% 꼴찌 '불명예'

상품 구조 상 보험사는 어떻게든 이득…계약 수 4분기 연속 감소

ⓒ데일리안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변액보험 5개 중 1개 꼴로 고객에게 손실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이 취급하는 변액보험은 투자 원금이 반토막이 나는 등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상품의 구조적 특성 상 아무리 수익률이 낮아도 보험사는 이득을 보고 피해는 가입자가 져야 하는 상황이어서 변액보험을 향한 소비자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생명보험협회 상품비교 공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체 변액보험 펀드 1207개 가운데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품은 227개로 18.8%를 차지했다. 수익률이 0% 이상 10% 미만으로 두 자리 수가 안 되는 변액보험 펀드도 248개로 20.5%에 달했다.

이밖에 10% 이상 50% 미만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상품이 415개(34.4%)로 전체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50% 이상 100% 미만은 263개(21.8%)였고, 100% 이상은 54개로 전체의 4.5%에 그쳤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나머지 돈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실적을 다시 가입자에게 나눠주는 보험 상품이다. 우리나라에는 2001년 처음 도입됐다.

최저 수익률의 불명예를 쓴 변액보험 펀드는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커머디티주식형' 상품으로 -48.78%를 기록했다. 이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녹색산업인덱스주식형'과 AIA생명의 'Commodity재간접형'의 수익률이 각각 -47.41%, -45.75%로 낮았다.

이밖에 누적 수익률 하위 10개 변액보험 펀드에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커머디티ETF재간접형(-44.79%)' ▲ING생명 'COMMODITY파생형(-43.70%)' ▲PCA생명 '글로벌커머더티(-42.97%)' ▲BNP파리바카디프생명 '파베스트라틴아메리카재간접형(-39.74%)' ▲AIA생명 '동유럽주식형(-37.96%)' ▲BNP파리바카디프생명 'ELS프로적립형1503(-31.54%)' ▲BNP파리바카디프생명 '파베스트동유럽재간접형(-31.38%)'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이처럼 변액보험 펀드의 수익률이 아무리 낮아도 손해는 가입자만 볼 뿐, 생보사는 이익을 본다는 점이다. 생보사들이 매달 보험료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적지 않은 사업비를 떼 가는 까닭이다.

이 때문에 변액보험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분기별 변액보험 가입 건수는 646만6074건으로 전년 동기(668만536건) 대비 3.2%(21만4462건) 줄었다. 이 기간 동안 4분기 연속 감소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출시 당시 큰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며 "펀드로 운용되는 구조 상 변액보험은 특히 관리가 중요한데, 과거 생보사와 보험설계사들이 판매에만 치중했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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