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에 첫 참가한 BYD…류쉐량 총경리와 인터뷰
“BYD 전기버스, 한국 시장에 출시한 지 10년”…작년 수입산 전기버스 2위
“전기차로 전환하는 초기 단계이기에 지름길 없다”
”다양한 시승행사로 더 많은 고객 경험 확대시킬 것”
“고양시에서 저희가 오면서도 BYD의 전기 버스를 많이 봤습니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시장 내 정착 기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위아래 파란색 정장을 맞춰 입은 그는 인터뷰 내내 미소 띤 얼굴과 힘 있는 목소리로 질문에 답하며 한국 시장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0년 전 한국 상용차 시장에 첫 발을 디딘 BYD는 한때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점차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지난해 수입산 전기버스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BYD는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전기 지게차,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상용 부문에서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처럼 상용차 부문에서 장기간에 걸쳐 성과를 낸 BYD는 승용차 부문 역시 긴 호흡의 전략으로 정착을 노린다. BYD는 지난 1월16일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류쉐량 총경리는 “BYD 전기버스가 한국 시장에 출시한 지 올해가 딱 10년이라는 시간이 됐다”며 “그동안 전기 상용차 부문에서 성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의 수도권이나 지방에서 저희의 (차량) 수량들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한국 소비자들의 저희에 대한 인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의 자동차 브랜드가 그 브랜드 정착을 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BYD 차량을 경험하고, 제품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쌓는 것이 브랜드 정착의 기준이라고 본다”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에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 BYD는 급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장악해온 것과 달리, 류쉐량의 한국 시장 공략법에서는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BYD의 한국 시장 마케팅 전략은 단순하다. 인터뷰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단기적인 수치 목표보다는 가능한 한 많은 소비자에게 차량을 체험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낯선 외국 브랜드라도 한 번 타보면 인식을 바꿀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지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류쉐량 총경리는 “현재 소비자들이 내연 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초기 단계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 지름길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딜러사들과 더 다양한 시승 이벤트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본토 브랜드(현대차·기아)가 디자인이나 생산 등에서 아주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많이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당사의 차량들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BYD 차량을 경험한 고객들의)의견을 듣고 싶은 것이 취지”라며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지속적인 이익을 바라보고 있고 한국에 더 많은 차량들을 들여옴으로써 많은 고객군을 더 넓힐 것”이라고 했다.
한국 시장에 진출한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류쉐량 총경리는 “당사가 자동차 사업을 하기 전부터 한국 시장에 굉장히 깊은 비즈니스 관계가 있었다”며 “삼성, LG는 저희의 아주 좋은 파트너사이고 공급 업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희는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비즈니스 생각을 했고 그동안 한 번도 한국을 떠난 적이 없다”며 “이 과정에서 현대차·기아가 친환경 에너지 면에서의 산업에서 변혁을 일으킨 과정도 지켜봤고 당사도 그런 친환경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자는 뜻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사는 한국 시장을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YD는 이날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처음으로 참가해 브랜드별 전략 모델 8종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