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적분할 검토...29일 이사회 개최
지난달 초 엘리엇 주주제안 일부 수용할 듯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 발표할지 관심
지난달 초 엘리엇 주주제안 일부 수용할 듯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 발표할지 관심
삼성전자가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주주제안으로 제시한 방안을 일부 수용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9일경 이사회를 개최해 이같은 방안을 논의할 계획으로 엘리엇의 주주 제안에 대한 입장과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초 엘리엇이 삼성전자 지분(0.62%)을 보유한 주주 자격으로 삼성전자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요구한 제안들에 대한 응답하는 성격이다.
당시 엘리엇은 서한에서 삼성전자 분할(지주회사 체제 전환), 분할회사 미국 나스닥 상장, 30조원 특별배당 실시, 독립적인 사외이사 확대 등 4가지를 요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오는 11월 말까지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공유하겠다”며 엘리엇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서 시장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엘리엇의 제안 중 일부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적 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수용하되 미국 나스닥 사장, 특별배당, 사외이사 확대 등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만큼 수용하더라도 일부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 개편과 분할 비율 등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서도 밝힐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을 통해 11월 말까지 주주제안을 검토해 관련 정책을 발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사회의 개최 여부 및 시기, 안건 내용 등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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