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윈도10 무료 배표 시작
윈도10 탑재한 윈도폰, 국내 출시 미정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바일과 온라인을 함께 지원하는 첫 통합 운영체제(OS) ‘윈도10’을 내놓았지만, 국내에는 반쪽자리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윈도10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출시됐으나 여전히 이를 지원하는 윈도폰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음성 인식나 결제 서비스 등 일부 프로그램도 아직은 국내 지원되지 않는다.
◇3년 만에 등장 윈도10, 실적 부진 노린다
3년 만에 출시된 윈도10은 제 3대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아 나델라의 첫 작품이다. MS로선 그간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야심작이다. 특히, MS는 윈도10을 끝으로 더 이상 OS를 내놓지 않는다. 윈도10을 기반으로 업데이트나 기능을 추가해 나간다. MS는 29일부터 윈도10 무료 업데이트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한국MS가 이날 간담회를 열고 윈도10 출시를 알렸다.
MS는 윈도10을 통해 모든 기기가 하나로 연결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윈도 플랫폼(UWP)' 기능을 선보인다. 실제 윈도10은 사용자 환경을 데스크톱 버전과 태블릿 버전으로 자유롭게 호환하며 모바일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주력했다.
송규철 MS 마케팅&오퍼레이션즈 본부 상무는 “향후 2년안에 10억개의 디바이스를 윈도10 플랫폼으로 동작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며 “윈도10은 더 이상 PC 운영체제가 아닌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윈도10의 이같은 변화는 사티아 나델리 CEO가 내세우는 ‘모바일 퍼스트 전략’과 맞닿아 있다. MS는 2013년 인수한 노키아 휴대폰 사업 부문의 실패로 지난 4분기(4~6월) 순손실 32억 달러라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인수금액 75억 달러와 구조조정 비용인 7억8000만 달러가 포함된 액수이다.
이후 사티아 나델리 CEO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모바일 퍼스트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윈도10을 중심으로 생태계 전략을 수립중이다. 윈도10을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포함)을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사용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MS가 무료 OS업그레이드를 통해 윈도10 설치를 유도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PC제조사나 프로세서 업체들도 매출 상승을 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국내 단말 부재, 윈도폰 출시 언제?
그러나 MS의 모바일 퍼스트 전략은 국내에서는 반쪽자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이유는 윈도10을 지원하는 단말의 부재이다. 애플과 구글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사용자는 기기를 구입하면서 운영체제를 함께 제공받는데 익숙하다. 개인이 항상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에서 윈도10을 사용할 수 없다면 윈도10의 플랫폼 가치는 기대보다 감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MS에 따르면 국내 윈도폰 출시는 미정이다. 당분간 국내 소비자는 PC나 태블릿 등 제한적으로 윈도10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MS와 손잡고 윈도10을 지원하는 노트북 4종을 29일부터 출시한다. 이후 아수스, 델, HP 등을 통해 윈도10이 탑재된 기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송규철 상무는 “윈도폰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 최대한 한국에서도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저희가 모바일 비즈니스의 양적인 측면으로는 축소한 것은 맞지만, 모바일에서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카테고리는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윈도10의 음성 인식 프로그램 ‘코타나’는 한국에서 지원되지 않는다. 윈도10에서 액티브X 등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엣지 브라우저 대신 인터넷익스플로러11(IE11)를 사용해야 한다. 이 외 자세한 사항은 MS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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