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몰카 찍던 남자 덜미, 하필 여경 옆자리
지하철서 옆자리 여성 다리 사진 찍고 따라 내려
여 순경 “범인 자극해 놓칠까봐 신고로 처리했다”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던 30대 남성이 마침 옆자리에 앉아있던 여자 경찰관의 신고로 붙잡혔다.
30대 남성 김모 씨(36)는 경기도 용인시 보정역에서 죽전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성의 다리를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했다.
당시 사복을 입고 퇴근하던 경기지방경찰청 6기동대 소속 강보현(26) 순경은 이를 목격하고, 죽전역에서 여성을 따라 내린 A 씨를 쫓아가며 112에 ‘몰카를 찍는 듯한 사람이 있어 신고한다“는 문자를 발송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용인서부경찰서 보정지구대 경찰관은 A 씨의 휴대폰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은 사진을 확인하고 A 씨를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순경은 “현장에서 붙잡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A 씨를 자극하면 놓칠 수도 있어 경찰 동원을 선택했다”며 “A 씨를 뒤쫓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문자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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