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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퇴장 카추라니스…알고 보니 4년 전 '잔디남'


입력 2014.06.20 16:28 수정 2014.06.20 16:31        데일리안 스포츠 = 하윤아 기자

거친 태클로 일본 축구팬들 '원성' 높아

한국 축구팬들은 '지중해 매너남'으로 기억

일본과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그리스의 카추라니스는 4년 전 화제가 됐던 '잔디남'이었다. (SBS 방송화면 캡처)

일본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코스타스 카추라니스(35·그리스)는 알고 보니 4년 전 ‘잔디남’이었다.

그리스는 20일(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탈레사 경기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전반에 주장 카추라니스가 퇴장당하며 수적으로 열세에 놓였지만, ‘밀집 수비’로 일본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카추라니스는 전반 27분 오쿠보 요시토를 거칠게 밀어 경고를 받았고 이후 전반 38분에는 하세베 마코토에 무리한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해 또 다시 경고를 받았다. 결국 카추라니스는 옐로카드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일본전 승리로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려던 카추라니스의 욕심이 결국 화를 부른 것.

그는 이날 경기에서 거친 행동으로 일본 축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한국 축구팬들은 그를 ‘그리스 잔디남’, ‘지중해의 매너남’, ‘친환경 플레이어’라고 칭하며 인간미 넘치는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

카추라니스는 4년 전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과 만났다. 그에게 ‘잔디남’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날 경기에서다.

한국에 0-2로 끌려가던 후반 30분 카추라니스는 결정적인 공격 찬스에서 흥분한 나머지 잔디를 걷어찼다. 그런데 한국의 역습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카추라니스는 두 손을 모아 파인 잔디를 꾹꾹 눌러 정돈했고 이 장면은 카메라에 포착돼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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