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미리보는 이주열 인사청문회 '신상털기 vs 정책검증'


입력 2014.03.05 12:11 수정 2014.03.05 14:37        목용재 기자

여야, 대체로 긍정적 평가 "정책질의 위주의 청문회 될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19일로 정해지면서 이날 '신상털기', '흠집내기'식 청문회가 진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사상 최초의 한은 총재 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기재위원회 위원들의 요구 자료를 준비하랴, 위원들의 돌발적인 질의에 대응하랴 관련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19일 열릴 인사청문회는 정책질의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주열 내정자는 재산, 병역, 가족문제 등 도덕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다는 인사로 평가를 받고 있어 정치권에서도 '흠집내기' 청문회가 아닌 정책 위주의 '발전적' 청문회를 기대하고 있다.

이주열 내정자의 청문회를 주관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여당과 야당 모두 "아직까지 개인신상에서 문제 삼을만한 것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재위 여당 간사인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 측은 이주열 내정자가 35년간 한국은행에서 성실하게 근무하고 내부의 평가가 좋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면 이번 청문회는 부드럽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성린 의원실 관계자는 "한곳에서 오래 근무했던 사람들은 대개 세금문제도 깨끗하고 건강보험 연체 등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 내정자의 아들 병역문제가 있긴 하지만 '병역회피'만 아니면 문제될 것이 없다. 내가 알고 있기론 아들의 군대 면제도 문제될 만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도 이주열 내정자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OK'라는 입장이다. 청문요청안이 접수되고 이를 검토해봐야겠지만 아직까지 이 내정자에 대한 신상문제는 크게 문제삼을 만한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오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기재위 야당 간사인 김현미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내부 승진 케이스다보니 한은 내부에서도 덕망이 높고 한은 내부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사로 알고 있다"면서 "또한 통화정책 전문가로 유명하기 때문에 청문회가 정책위주의 질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생산적인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알려져있는 이 내정자의 재산규모가 2012년 관보 기준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청문회가 이 내정자에 대한 '흠집내기'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여야는 청문회에서 정책 위주의 질의를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은 이 내정자의 정책 성향에 대해 질문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현재 이 내정자가 '매파'(긴축)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당에서는 이같은 사안을 중심으로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성린 의원실 관계자는 "한은 출신이기 때문에 조직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느냐는 문제는 청문회에서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매파적인 성향으로 알려져 있어서 정부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절충적인 통화정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사인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응 △포워드가이던스(선제적 지침) 도입 여부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에 대한 중앙은행의 역할 등 폭넓은 정책질의를 준비 중이다.

김현미 의원실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물가안정'이라는 한은의 제1목표에만 얽매이지 않는 분으로 알고 있다"면서 "통화정책 전문가이기 때문에 그가 제시하는 여러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요청안은 이르면 5일 오후께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요청안 제출 기한이 7일까지이지만 가급적이면 빨리 요청안을 제출해 관련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목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