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최강희 모욕한 ‘케이로스 티셔츠’ 강경대응
이란 블로그 통해 논란 일파만파 ‘한국축구 모욕’
대한축구협회 “사실 확인되면 FIFA 제소 고려”
이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최강희 감독 얼굴을 합성한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복수의 이란 블로그에는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의 축구 관계자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축구 관계자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즐거운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제는 케이로스 감독의 웃음 뒤에는 뭔가 의도가 있어 보인다는 점이다.
케이로스 감독의 가슴에는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입은 최강희 감독의 합성 사진이 그려져 있다. 이는 상대팀 감독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양 팀의 최근 신경전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행동은 불에 기름을 붙는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케이로스 감독의 비상식적인 행위는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나왔다. 그는 “축구는 뷰티풀 게임이다. 자꾸 싸움을 붙이려 하지 마라”며 “축구를 즐기자”고 강조했다. 모든 책임을 한국에 떠넘기려는 태도는 최근 그와 이란 선수들의 언행을 비춰볼 때 적반하장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진상 파악 후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해당 사진에 대해 익히 알고 있다”며 “사실로 확인되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한국과 이란은 18일 오후 9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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