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난투극’ 다저스·애리조나, 무더기 중징계

12일 경기서 보복성 빈볼 후 난투극

ARI 에이스 케네디, 10경기 출장정지

집단 난투극을 벌인 다저스-애리조나. ⓒ mlb.com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도중 집단 난투극을 벌인 LA 다저스와 애리조나에 추가 징계가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애리조나 선수단의 징계안을 발표했다. 가장 무거운 처벌은 받은 선수는 2차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한 애리조나 투수 이언 케네디로 무려 10경기 출장 정지를 받게 됐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벤치클리어링 도중 야시엘 푸이그의 머리를 가격한 에릭 힌스케는 케네디에 이어 두 번째로 무거운 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어 다저스에서는 J.P.하웰과 스킵 슈마커가 2경기, 로날드 벨리사리오는 1경기 출장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코칭스태프 역시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먼저 양 팀 사령탑 돈 매팅리와 커크 깁슨 감독은 1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또한 깁슨 감독의 멱살을 잡았던 마크 맥과이어 타격 코치는 이틀 간 더그아웃에 앉을 수 없다. 이밖에 다저스 그레인키와 푸이그, 애리조나의 미구엘 몬테로, 헤랄도 파라는 벌금징계를 받았다.

한편, 다저스와 애리조나는 지난 12일 경기서 보복성 빈볼로 인해 난투극을 벌였다. 다저스는 6회 야시엘 푸이그가 애리조나 선발 이언 케네디로부터 공에 맞자 곧바로 이어진 수비서 잭 그레인키가 첫 타자 미구엘 몬테로의 등을 가격하는 사구를 던졌다. 이로 인해 양 팀 선수들은 첫 번째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이후 7회말, 그레인키가 타석에 들어서자 사단이 나고 말았다. 이미 양 쪽 더그아웃이 흥분된 상황에서 케네디가 그레인키의 어깨를 맞히고 말았다. 주심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결국 선수들은 한데 뒤엉켜 멱살을 잡고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벤치클리어링은 약 7분간 이어졌으며, 코치들까지 합류하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로 인해 애리조나는 케네디를 비롯해 커크 깁슨 감독, 터너 워드 타격 코치가 퇴장을 당했고, 다저스도 푸이그와 마크 맥과이어 타격 코치가 벤치에 앉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