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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펜 BS’ 류현진…지지부진한 승수 쌓기


입력 2013.06.13 17:27 수정 2013.06.13 17: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애리조나전 승리투수 요건 갖추고도 7승 무산

다저스, 블론세이브 1위..불운한 선발 3인방

류현진 ⓒ 연합뉴스

한화 악몽, 미국서도 되풀이되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데뷔 첫해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지만, 좀처럼 승운은 따르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서 팀 타선 침묵으로 9승에 머물렀던 류현진이 미국에서도 동료들이 받쳐주지 못해 뻗어나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201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7승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4-3으로 앞선 7회 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허공 속으로 날려 보낸 데 이어 연장 12회에도 대거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는 6-8 애리조나의 승리.

류현진은 안타 11개를 내줬지만, 병살타를 4개나 잡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상대 타선을 3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팀 패배로 결국 빛을 잃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이날 경기까지 6승 2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다저스 중간계투진의 부진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다저스는 올 시즌 블론세이브를 13개나 범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불펜이 떠안은 패전도 벌써 15패다.

돈 매팅리 감독은 블론 세이브를 4개나 범한 마무리투수 브랜든 리그 대신 켄리 잰슨이 마무리로 내세우고 있지만, 좀처럼 반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신인 크리스 위드로우가 데뷔전을 치른 사실에서 다저스의 어려움을 알 수 있다. 그만큼 필승계투조가 실종된 셈이다.

류현진은 그나마 피해가 적은 편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평균자책점 리그 1위(1.88)를 기록 중임에도 5승(4패)에 그쳐 있다. 다저스로선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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