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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운정책, 한국 물류기업에 기회...메가 포워더 육성해야”


입력 2025.04.03 16:52 수정 2025.04.03 16:52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3일 제52차 대한상의 물류위원회 개최

“글로벌 톱50 물류기업 중 韓 2곳 불과”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신영수 대한상의 물류위원장(CJ대한통운(주)대표이사·앞줄 왼쪽 네번째)가 3일 열린 제52차 대한상의 물류위원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역할을 축소하는 디커플링 정책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우리 물류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3일 ‘최근 국제물류 현황과 물류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제52차 대한상의 물류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영수 대한상의 물류위원장(CJ대한통운㈜ 대표이사)과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이용호 ㈜LX판토스 대표이사, 이준환 ㈜케이씨티시 부회장, 심충식 ㈜선광 부회장, 이상근 삼영 물류㈜ 대표이사, 양재훈 ㈜아신 대표이사 등 주요 기업 대표 40여명이 참석했다.


한종길 성결대 글로벌물류학부 교수는 강연을 통해 “향후 5년 안에 메가 포워더(대형 물류기업)의 시장 집중도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메가 포워더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 7위 무역국의 지위를 갖고 있음에도 톱 50 글로벌 물류기업 중 한국 기업은 단 2곳에 불과하다”며 “일본의 경우 4개 기업이 포함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글로벌 선사들의 시장 과점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MSC, 머스크 등 상위 10개 선사가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대부분을 장악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DHL, 퀴네앤드나겔 등 글로벌 물류기업(포워더)들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며 “대형 물류기업들이 압도적인 규모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 교수는 미국의 대중국 디커플링 해운 정책이 한국 기업에 전략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선사 및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해 중국 선박의 자국 항만 입항을 규제하는 조치와 함께 미국 내 조선 및 해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물류위원회 실무위원장인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도 “화물을 보내는 화주가 중국의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피하게 되면 중국 선박 비중이 작은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한국의 해운·물류 기업들이 더 적극적·효과적으로 공략하면 그 빈틈을 채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영수 물류위원장은 “국내 물류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스마트화와 대형화를 유도하는 정책이 절실하다”며 “스마트 물류특구를 지정하고 특구 내 실증실험을 지원하는 정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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