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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만능통장’ ISA 인기에…증권사 고객 유치 ‘혈투’


입력 2025.04.03 16:38 수정 2025.04.03 16:39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ISA 가입자 600만명 돌파…증권사 비중만 84.3%

증권사로 ‘머니무브’ 가속화에 서비스·혜택 강화

투자지원금·모바일 상품권 지급부터 특판 RP까지

“세제혜택 강화에 수요 증가세…자금 확보에 주력”

ⓒ픽사베이

이른바 ‘재테크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인기인 가운데 제2금융권인 증권사로 투심이 향하고 있다. ISA 수요가 증권사로 향하는 ‘머니무브(자금이동)’ 현상이 심화되면서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각종 이벤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604만3000명으로, 2023년 말(493만2000명) 대비 22.5%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16년 도입된 이후 9년 만에 600만명을 돌파한 셈이다.


ISA는 절세를 통해 재산 형성에 도움을 주는 금융 상품으로, 하나의 계좌에 예적금·국내 상장 주식·상장지수펀드(ETF)·주가연계증권(ELS) 등을 담을 수 있다. 발생 수익에 대해서는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된다.


ISA 계좌 유형은 ▲신탁형 ▲일임형 ▲중개형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은행과 증권사가 취급하는 종류가 다르다. 신탁형과 일임형은 증권사와 은행에서 가입이 가능하지만 중개형의 경우 증권사에서만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중개형 ISA는 예·적금, ETF 등 고객이 직접 투자상품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신탁형과 유사하지만 국내 상장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임형은 증권사 투자 전문가의 포트폴리오로 ETF, 펀드 등이 일임 운용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중개형과 차이가 있다.


ⓒ금융투자협회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면 ISA 가입자 수는 지난 2021년 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중개형 ISA의 가입자 수는 505만6000명으로 전체의 83.67%를 차지하고 있다.


중개형 ISA 인기에 힘입어 증권사 ISA 가입자 수가 510만명(84.3%)로 가장 많았다. 은행은 94만7000명(15.7%)으로 집계됐는데, 중개형 ISA 도입 직전인 2020년 말(178만3000명)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 줄어든 셈이다.


이처럼 ISA 신규 가입 수요가 중개형 상품에 쏠리면서 증권사로 자금 대이동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ISA 가입자가 10명이라고 가정할 경우, 8~9명이 중개형을 택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증권사들은 투자지원금·모바일 상품권 지급 등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 유치에 돌입했다. 정부가 향후 ISA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다는 입장인 만큼 서비스·혜택 강화로 투자 자금을 붙잡겠다는 계획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각 사

우선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중개형 ISA를 신규 개설하고 10만원 이상 순입금한 고객 전원 대상으로 각각 5000원 상당의 투자지원금, 이마트 모바일 상품권 1만원을 지급한다


나아가 신규·기존 고객이 중개형 ISA에 순입금(이전 포함)한 금액에 따라 최대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며, 타사에서 이전한 금액은 2배로 인정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KB증권은 5월 31일까지, NH투자증권은 6월 30일까지 해당 이벤트를 진행한다.


키움증권은 중개형 ISA에서 이벤트 대상 운용사(삼성·미래에셋·KB·키움투자·타임폴리오·트러스톤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를 거래하면 최대 14만원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개형 ISA 계좌 전용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을 판매했다. 해당 상품은 6개월 만기로 연 환산 4.0%의 세전 수익을 제공한다. ETF를 1000만원 이상 순매수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금현물 ETF를 추가 증정, 5월 말까지 제휴 운용사 5곳의 ETF를 순매수하면 소정의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ISA 세제혜택 강화를 두고 중개형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직접투자에 비과세까지 누릴 수 있는 중개형 ISA가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에 보다 주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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