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호 관세 발표 앞두고 경제안보전략 TF 회의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회장 등 모두 참석
韓 "기업 투자·혁신 저해 장애물 과감히 걷어낼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4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 "이제는 우리 정부와 기업이 같이 손을 잡고 한마음으로 좀 뛰어야 할 때가 왔다"며 "정부도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과감히 걷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재용 삼성그룹회장·최태원 SK그룹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하고 "지금 세계적인 지정학적인 차원에서 우리에게 큰 도전이 오고 있고 글로벌 서플라이체인(공급망)에 엄청난 충격과 도전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첫 TF 회의는 오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미국의 관세조치 등이 우리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한 대행은 "회장님들이 대표하는 각 분야에 있어서의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보완하고 강화하는 쪽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본격적으로 4월 3일 상호 관세가 발표가 되면 이제 앞으로의 협상, 또 충격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선 미국의 각계각층에 전방위적인 아웃리치(대외 소통·접촉)를 하겠다. 우리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자체로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선진화해서 우리의 전체적인 국가 경쟁력도 높이고 외국으로부터 오는 도전을 완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기업, 정부가 같이 뛰어야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기업에서는 과감한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보여주기 바란다. 우리 기업의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주요 국가와 대한민국의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