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입 공매도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 제기
금융당국, 연착륙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 마련
단기변동성 피하기 어렵지만 수급 개선 등 긍정 영향도 기대
31일부터 공매도가 전면 재개됨에 따라 주가 하락, 무차입 공매도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연착륙을 위해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뒀다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선 단기 변동성을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장기적으론 외국인 수급 개선 등 체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1. 공매도 재개되면 주가 하락하나
단기적으론 변동성을 키워 하방 압력을 높이는 쪽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공매도가 금지됐다가 재개된 과거 사례를 보면, 1개월가량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다만 3개월 이후로는 대체로 안정 국면을 맞았다. 특히 장기적으론 외국인 수급 개선 등이 이뤄져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란 관측이 많다.
2.영향이 클 걸로 예상되는 종목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은 종목, 즉 고평가 주식에 유의해야 한다. 실적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높다면 공매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최근 주가가 상승했는데 대차잔고까지 늘어났다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온 뒤 아직 갚지 않은 물량으로, 일종의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해석된다. 최근 코스피에서는 2차전지, 철강, 조선, 화학 등 관련 종목의 대차잔고가 크게 늘었다.
3.무차입 공매도, 예방할 수 있나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 시점에 맞춰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가동키로 했다. 대규모 공매도 거래법인과 시스템을 연계해 잔고와 거래내용을 전송받아 상시 탐지한다. 잔고를 독립적으로 산출하고 법인 잔고와 비교해 개별 법인 잔고의 오류를 적발할 수 있다.
4.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상환기간을 90일로 하지 않고 최장 12개월까지 허용한 배경은
상환기간 제한은 글로벌 스탠다드보다 강화된 규제다.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은 상환기간 제한이 없고 대만은 최장 18개월이다. 시장 유동성과 공매도 거래의 합리성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게 금융당국 설명이다. 해당 규정은 개인과 기관 예외없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