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신영증권 등 4개 증권사, 홈플러스 '사기 혐의'로 고소한다


입력 2025.04.01 10:46 수정 2025.04.01 10:4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피고소인에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도 적시

홈플러스 변제 계획, 현실성 떨어진다고 본 듯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신영증권 등 4개 증권사는 1일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련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를 발행한 신영증권과 해당 상품을 판매한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증권사 4개사 연합은 이날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피고소인에는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도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송은 법무법인 율촌이 대리한다.


신영증권 등은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전 신용등급 강등을 인지하고도 ABSTB 판매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홈플러스 ABSTB를 포함한 유동화증권과 단기물 규모는 6000억원이 넘는다.


앞서 홈플러스는 4000억원 규모의 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하고 우선 변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 역시 홈플러스 변제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홈플러스가 ABSTB 4000억원 원금을 전액 보장한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변제를 할지 말지, 그 재원을 무엇으로 할지 약속 내지는 발언을 할 수 없으면 여러가지를 숨기고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