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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로 '쾅'…작년 자동차 고의사고로 보험금 82억 샜다


입력 2025.03.20 12:00 수정 2025.03.20 12:00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지난해 자동차 고의사고 보험사기로 인해 누수된 보험금이 80억원을 넘어섰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자동차 고의사고 보험사기로 인해 누수된 보험금이 8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 자동차 고의사고 보험사기 조사 결과'를 실시한 결과 1738건의 고의사고를 야기하고 82억원을 편취한 혐의자 431명을 적발해 수사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혐의자는 주로 소득이 불안정한 20~30대(88.6%) 젊은 남성들이 친구, 가족 등 지인과 사전에 고의사고를 공모(93.5%)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고의사고 혐의자 431명 중 20대 245명(56.8%), 30대 137명(31.7%)으로, 20∼30대가 88.6%를 차지했다.


직업별로 보면 ▲일용직 23명 ▲배달업 21명 ▲자동차관련업 17명 ▲학생 16명 ▲자영업자 11명 ▲무직 6명 순으로 나타났다.


혐의자 431명 중 403명(93.5%)은 친구·가족·직장동료 등 지인들과 사전에 고의사고를 공모했다.


이들은 ▲진로변경시 차선 미준수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일방통행 도로 등에서 후진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여 과실이 많은 상대방 차량을 대상으로 해 고의사고를 야기했다.


또한 차선이 복잡한 교차로(사고다발 장소)나, 시야가 어두운 야간을 이용해 많은 고의사고를 냈다.


버스터미널 사거리 등 교통량이 많거나, 회전교차로·합류차선 등 취약한 도로환경에서 피해차량이 진행차선을 침범하는 경우를 악용한 고의사고가 많았다.


아울러 신속한 사고 대응이 어렵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야간에 고의사고가 다수 발생했다.


주요 혐의자는 텔레그램 등 SNS를 이용해 자동차 고의사고 공모자를 모집한 후에 주요 혐의자 차량에 함께 동승하거나 가해자·피해자 역할을 분담하는 등의 수법으로 공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고의사고 다발 교차로 등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사고다발 지역 인근 버스정류장 광고 또는 블로그·인스타 등 광고매체를 활용하거나,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층이 자동차 고의사고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제고하고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금융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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