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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트럼프 관세에 美 뉴욕증시 급락…나스닥 2.6%↓


입력 2025.03.07 07:27 수정 2025.03.07 08:04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사진은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표지판 모습.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정책에 미 뉴욕증시가 꽁꽁 얼어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 중 상당수에 25%의 관세를 약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지만 악화된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관세가 유예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매수심리가 싸늘하게 식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7.51포인트(0.99%) 하락한 4만 2579.0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11포인트(1.78%) 떨어진 5738.52, 기술주 중심으로 짜여진 나스닥종합지수는 483.48포인트(2.61%)나 급락한 1만 8069.2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특히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가 곤두박질쳤다. 엔비디아는 5.74% 밀려 시가총액이 2조 7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도 5.61%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도 4% 안팎으로 밀렸다.


이날 뉴욕증시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를 상당 부분 1개월 유예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오히려 낙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오는 4월 2일까지 25%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를 1개월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한 데 이어 면제 적용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은 오히려 무조건 팔고보자는 투매로 대응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관세를 유예했다는 사실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너무 가변적이라는 데 불안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정책이 쉽게 뒤집히는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키스 러너 트루이스트자산서비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그저 혼란스러울 따름”이라며 “그 혼란은 시장의 일상적인 변동성으로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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