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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男女들이 제주도서 끔찍한 계획 살해…돈 전달까지 단 20분 걸렸다


입력 2025.03.06 15:09 수정 2025.03.06 15:1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JIBS

제주도 도심 한 호텔에서 중국인 남성이 살해된 가운데 해당 사건과 관련된 범행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중국 국적 30대 여성 A씨와 B씨, 30대 남성 C 씨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제주 한 호텔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D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현금과 카지노 칩 등 8,50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CCTV 영상에는 제3의 장소에 있다가 A씨의 연락을 받은 B씨와 C씨가 이 호텔로 다급히 뛰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주범 A씨는 단 20분 만에 D씨를 살해했다. 이후 돈이 든 종이가방을 객실 앞에 둔 것으로 드러났다. 불과 2분 뒤 B씨와 C씨는 해당 돈 가방을 들고 도주했다.


B씨와 C씨는 곧장 호텔 내 다른 객실에 있던 60대 중국인 남성 E씨를 찾아가 현금과 카지노 칩을 환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수사는 사건 당일 오후 5시 10분쯤 "호텔에 가상화폐를 사러 갔던 D씨가 연락이 되지 않고 이상하다, 잘못된 것 같다"는 피해자 지인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비슷한 시각 A씨는 서귀포경찰서 성산파출소를 찾아 "사람을 흉기로 찔렀다"며 자수했고, 제주국제공항에서 출국하려던 B씨와 C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들은 인척 또는 오래된 지인 관계로, 사전에 흉기를 준비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E씨를 긴급체포했지만 정황상 사건에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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