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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5] LG엔솔 “배터리 시장 골든타임 3~5년…원가 혁신·유연성이 핵심”


입력 2025.03.05 16:23 수정 2025.03.05 16:23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전기차 시장 캐즘 극복을 위한 사업 전략’ 발표

정경환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담당 상무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현재 중국에 있는 배터리 업계의 공급과잉이 글로벌적으로 상당히 위기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요구도 굉장히 다변화되고 있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얼마나 유연하게 이 사업환경에 대응할 것이냐’, ‘얼마나 비용 효율적인 설루션을 가져갈 것이냐’가 저희 사업 전략 중 가장 핵심입니다.”


정경환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부대행사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상무는 이날 ‘전기차 시장 캐즘 극복을 위한 사업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상무는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 현상이 보이는 것에 대해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금리 환경으로 전기차 구매 동인 감소 ▲북미 및 유럽의 정책 변화 및 보조금 축소 ▲ 높은 전기차 가격 및 관련 인프라 구축 미흡 등의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력 소비가 폭증하는 사례와 같이 AI 시대에 접어들수록 에너지 효율성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시각이다. 정 상무는 “주행하면서 쓰는 전기 기준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3배 정도 더 많이 갈 수 있다”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면 전기차로의 전환은 필연적”이라고 봤다.


또한, 전기차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배터리의 시장성장률을 연평균 약 20% 정도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업계가 다양한 변동성 속에서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인데 향후 3~5년이 제품 경쟁력 확보와 원가 혁신, 유연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있어 ‘골든 타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고객들의 요구가 더욱 세분화되는 등 대응해야 할 과제가 많아지고 있어 얼마나 유연하게 사업 환경에 적응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는 ▲미드니켈 등 가성비 제품 ▲LFP 기반 솔루션의 고용량화 ▲전통적 공법을 넘어 업그레이드된 제조 공법 적용 ▲3가지 폼팩터를 모두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 등을 설명했다.


그는 “사업의 유연성을 가져가는 방법으로 세 가지의 폼팩터를 다 대응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게 저희 이제 제품 포트폴리오 방향의 핵심”이라며 “제품 포트폴리오가 이렇게 정비되고 나면 기존에 갖고 있던 전통적인 제품들을 이제 EV에 많이 집중돼 있는 것을 ESS 쪽에 전환하는 방법들도 많이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기차(EV)뿐만 아니라 ESS와 신규 애플리케이션(UAM, 로봇 등)으로의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BMS 기반 안전·퇴화 진단) 사업도 적극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부연했다.


원가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접근법으로는 ▲소재 원가 절감 ▲제조 혁신 ▲밸류체인 최적화 등을 설명하며 공급망 전반에서 최적화된 원가 구조를 설계하고 주요 공급업체와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미래 준비 전략으로는 크게 차세대 전지와 뉴 서비스 비즈니스 구축을 중심으로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 기술 확보 ▲건식 전극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배터리 데이터 기반 금융·전력 서비스 사업 확장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정 상무는 “캐즘에 대한 공포는 있지만 막연히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낙관할 필요도 없다”라고 말하며 “명확한 전략을 기반으로 대응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업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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