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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사라진 98kg ‘황금 변기’…88억짜리 金 어디로?


입력 2025.02.27 00:00 수정 2025.02.27 00:00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AP/연합뉴스

6년 전 전시회장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황금 변기’의 행방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 크라운 법원에서 황금 변기인 ‘아메리카(America)’라는 미술품을 훔친 혐의로 3명의 남성이 재판을 받았다.


황금 변기 절도 사건은 2019년 9월 14일 옥스퍼드셔의 블레넘궁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새벽시간 단 5분 만에 일어났다. 당시 절도에 연루된 일당은 경찰에 붙잡혔지만, 모두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날 법정에서 검사는 “절도범들은 차 2대를 훔쳐 탄 채 궁전 부지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이들은 창문을 부수고 건물 안으로 진입해 벽에서 변기를 떼어낸 뒤 5분 만에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아메리카’는 18K 황금으로 만들어진 98kg 변기로, 당시 황금변기의 가치는 280만 파운드(한화 51억원)였지만, 현재 금값 폭등으로 가치만 480만 파운드(88억원)에 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는 바나나를 벽에 붙인 작품 ‘코미디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설치 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으로, 빈부격차를 꼬집기 위해 만들었다.


문제는 현재 황금 변기의 행방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검사는 “아직 변기는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아마 변기를 잘게 잘라서 팔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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