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서 미국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나토 총장은 20일(현지시간) “유럽에 의해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이 제공되려면 미국의 후방지원이 필수적이다”며 “미군 파병은 없을 테지만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려면 미군의 전반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여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종전 협상이 구체화되자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3만 명 규모의 유럽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나토 총장의 발언으로 이 역시 미국의 동의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의견이 강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정상들과의 회담 이후 “미국의 안전 보장이 러시아를 저지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방어벽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유엔이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맞아 발표할 결의안 초안에 대해 거부할 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의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모든 군대를 철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유엔은 “국제법에 따라 전쟁으 긴장을 완화하고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특사들이 결의안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