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미 의회를 통과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13일(현지시간) 오전 본회의에서 케네디 지명자 인준안을 찬성 52표, 반대 48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의원과 무소속 의원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지만 공화당 의원 53명 중에선 미치 매코널 의원만 반대표를 던졌다.
과거 케네디 후보자는 아동 백신에 자폐증 유발 물질이 들어있다며 ‘백신 음모론’을 제기했다. 공화당은 이날 인준안 투표에 앞서 “케네디 후보자가 백신에 대한 시각과 과학 논문을 왜곡해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의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고 타당한 연구에 기초해 백신을 권고할 것이라 말했다”고 그를 옹호했다.
그는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로 케네디가의 일원이다. 민주당에서 정치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이내 탈당한 뒤 지난해 대선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선거 막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