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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 맛집이라더니…" 눈 대신 솜 쌓아 관광객 속였다


입력 2025.02.14 05:01 수정 2025.02.14 05: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SNS

설경으로 유명한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한 관광지가 눈 대신 솜으로 마을을 꾸며 관광객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영업을 중단했다.


13일 중국 펑하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청두 난바오산 관광구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눈이 내린 마을의 풍경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시골의 오두막집 지붕 위에 눈이 소복이 쌓여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은 것.


하지만 이번 춘제 기간 날씨가 따듯해 눈이 내리지 않았고, 결국 눈 대신 솜과 비눗물로 설경을 연출했다. 마을 곳곳에 솜을 놓아 쌓인 눈처럼 꾸몄고 비눗물로 눈이 내리는 분위기를 조성한 뒤 지난달 29일 개장했다.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해당 사실을 알고나서 "농락당한 기분" "사기극이다" "불이라도 났으면 어쩔 뻔 했냐" 등의 불평을 쏟아냈다.


비난이 쇄도하자 결국 관광구는 지난 8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관광구는 "난바오산 관광구의 스노우 빌리지 프로젝트는 춘제 기간 기온이 떨어지고 눈이 내릴 거라는 날씨 예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하지만 올해 춘제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눈 마을을 선보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청두시 문화여유국은 난바오산 관광구의 가짜 설경을 철거하고 관광객의 환불 요구를 적절하게 처리하며 관광지 정비를 위해 관광지 영업을 잠정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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