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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전이 쏘아 올린 AI 신약 개발…K-바이오도 ‘주목’


입력 2025.02.11 09:15 수정 2025.02.11 09:16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의 총 파이프라인 105개

파로스아이바이오, 자체 AI 플랫폼 고도화

파이프라인 적응증 늘리는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5일 리커전(RXRX)이 LA에서 열린 국제 뇌졸중 컨퍼런스(ISC)에서 자사의 AI 기반 약물 ‘REC-994’ 임상 2상 데이터를 발표하며 AI 신약 개발 시장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리커전의 이번 발표가 주목 받는 이유는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실질적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일본 제약공업협회는 신약 개발에 AI를 본격 활용하면 개발 시간을 10년 이상에서 3~4년 정도로 단축하고, 비용은 평균 1조2200억원에서 6100억원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미국 나스닥에서는 슈뢰딩거(SDGR), 릴레이 테라퓨틱스(RLAY), 템퍼스 AI(TEM) 등 자체 AI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신약 개발 기업도 AI를 활용한 전문성과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에 따르면 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의 총 파이프라인의 수는 2022년 기준 105건이다.


AI신약 개발 전문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체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케미버스는 트랜스포머 알고리즘 등 최신 AI 기술을 탑재한 9개의 모듈을 갖췄다. 특히 방대한 생물학적·화학적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최적의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독성 및 약효를 정밀하게 예측함으로써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AI 기반 연구 전략은 신약 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기존 방식보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케미버스를 활용해 1개 물질의 적응증을 여러 질환으로 확장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을 추진한다. 주요 파이프라인 PHI-101은 FLT3 돌연변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로서 지난해 12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였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희귀·난치성 신약 개발에 특화된 AI 기술력과 우수한 화학·바이오 연구진을 모두 갖춘 것이 파로스아이바이오의 강점”이라며 “PHI-101의 성공적인 조기 상용화를 통해 AI 신약 개발 시장의 성공 사례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온코크로스는 전사체 데이터를 분석해 약물의 최적 적응증을 발굴하는 온코랩터 AI를 활용해 감소증 치료제, 심근경색 시 재관류 손상 저해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닥터노아바이오텍은 신약 개발 관련 데이터베이스 노트(NOTE)와 이를 기반으로 복합제 후보 물질을 도출하는 신약 개발 플랫폼 아크(ARK)를 자체 개발했다. 아크는 노트를 기반으로 단일 약물 구조, 약물의 상호 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예측해 복합제 후보 물질 발굴을 돕는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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