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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비자금 얘기는 감추고…" 환수위, 노소영·노재헌 국세청 고발


입력 2025.01.22 10:51 수정 2025.01.22 10:51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군사정권범죄수익 국고환수추진위원회, 국세청 숨긴재산추적팀에

"노재헌 해외 자금세탁 의혹 조사해달라" 제보

"노소영·노재헌 등 노태우 일가 운용 막대한 자금 출처 조사해야"

'만화로 읽는 인물 이야기, 대통령 노태우'ⓒ재단법인 보통사람들의시대 노태우센터

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이하 환수위)가 22일 국세청 숨긴재산추적팀에 노소영 나비아트센터 관장과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등을 고발했다.


환수위는 국세청 숨긴재산추적팀에 낸 고발장을 통해 "국세청은 조속히 노태우 일가에 대한 전방위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특히 노재헌 원장은 해외와 국내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세탁해 온 것으로 의심된다"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동아시아문화센터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 여사가 147억원을 기부한 것이 드러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과정에서 공개된 904억 메모와 함께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노태우 비자금 의혹을 키운 바 있다.


실제 지난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이사장은 국내 비거주자 신분을 의도적으로 유지해 해외 은닉자금 등에 대한 세무조사와 과세를 교묘하게 피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이미 언론에 공개된 페이퍼 컴퍼니만 1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환수위는 '국세청에 노태우 일가 300억 불법비자금에 대해 조사해달라'며 고발장을 낸 바 있다. 하지만 국세청은 아직까지 해당 고발건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지 않고 있다.


환수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고발건과 이번 고발건에 대한 조사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소영 노재헌 등 노태우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 촉구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노소영 관장 등 노태우 일가의 범죄수익에 대한 탈세행위가 명백하고 이에 대해 국세청에 고발장이 접수됐음에도 세무당국이 조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동아시아문화센터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자금을 운용하며 노태우 위인만들기를 하고 있다"면서 "조선일보 전면광고, 노태우 위인전기 만화 등 노태우 일가의 '노태우 위인 만들기 사업'에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데 이 비용 역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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