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반드시 단결해 법안 처리하길"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하나의 법안을 통해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5일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불법 이민자 차단과 감세 등을 하나의 법안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하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이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로 모아 직접 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안에는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에 필요한 예산, 올해 만료되는 각종 감세 정책 연장, 부채한도 인상 폐지, 연방정부 규제 축소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존슨 의장은 이 법안이 적어도 5월까지는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화당은 지난 선거 이후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상원에서 53석대 47석, 하원에서 220석 대 215석이다. 다만 WSJ는 “양당 간의 의석 차이가 크지 않아 공화당 내 반트럼프파의 이탈표가 생기면 법안 통과는 어렵다”며 “공화당은 하나의 법안을 통해 파벌을 규합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설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원 의원들이 우리 국가를 위대하게 만들 하나의 법안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경을 구해야 하며 감세를 갱신해야 한다. 공화당은 반드시 단결해 미국에 역사적인 승리를 가져다줘야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