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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대생, 코끼리 씻겨주다 찔려 숨졌다


입력 2025.01.06 16:58 수정 2025.01.06 16:5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SNS

태국의 코끼리 체험 관광시설에서 스페인 관광객이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태국 남부 팡응아주에 있는'꼬야오 코끼리 보호센터'에서 스페인 국적의 블랑카 가르시아(22)가 코끼리의 상아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블랑카는 코끼리를 씻겨주는 체험 활동을 하다가 코끼리 앞을 지나가면서 이같은 참변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코끼리가 자신이 살던 생태계 밖에서 생활하면서 관광객들과 교류해야 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공격적으로 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건 이후 이 시설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태국에서 코끼리를 씻기는 체험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상품이다.


동물보호 단체인 세계동물보호(WAP)에 따르면 태국 전국 관광시설에 코끼리 2800마리 가까이가 갇혀 있다. 일부 시설은 뾰족한 갈고리로 코끼리를 찌르는 등 잔혹하게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건이 발생한 시설은 코끼리를 통제하거나 갈고리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비영리 단체인 WAP는 과거에도 동물들이 종종 고립되어 있으면서 자연스럽지 못한 묘기나 활동을 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야생 코끼리의 공격에 따른 사망자는 최소 240명, 부상자는 208명에 이른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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