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 송민호의 사회복무요원 부실복무 의혹에 병무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군복무 논란 연예인들이 재소환되고 있다.
지난 17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근무 중인 송민호가 근무지인 마포주민편익시설에 제대로 출근하지 않고, 출퇴근 기록까지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마포주민편익시설에 제대로 출근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장 확인을 위해 해당 시설을 10여 차례 방문했지만, 한 번도 그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2023년 3월 24일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대체복무를 시작한 송민호는 2024년 3월 마포주민편익시설로 근무지를 옮겼다.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했을 당시 송민호의 상관이었던 A씨가 지난 2월 마포주민편익시설로 자리를 옮겼고, 1개월 뒤 송민호를 데려왔다.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 송민호의 출근 여부를 묻자 책임자 A씨는 “오늘은 연차”, “오늘은 병가”, “오늘은 입원”이라고 둘러댔다고 했다. 또 출퇴근 기록지나 CCTV 등 근퇴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라 불가능하다’고 열람을 거부했다고 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한 매체에 “송민호 보도 이후 관련 부서에서 ‘출근 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보도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회복무요원 관련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드리기 어렵다. 다만 병가 휴가는 규정에 맞춰 사용한 것이며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었다”고 밝혔다. 시설 측도 “규정에 따라 복무했다”는 입장이다.
송민호 뿐 아니라 연예인의 군 복무 논란이 여러 차례 불거진 바 있어 여론이 좋지 않다. 앞서 빅스 출신 라비는 뇌전증을 앓고 있는 것처럼 속여 병역을 감면받았다. 라비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검찰 측에서 항소하며 다시 재판대에 오르게 됐다. 재판 결과에 따라 그는 현역으로 재입대를 해야할 수 있다.
라비가 수장으로 있던 그루블린 소속 래퍼 나플라 역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우울증 등을 이유로 병역 면탈을 시도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다시 군복무를 시작했다.
빅뱅 출신 탑은 의경 복무 중 대마초를 흡연해 직위해제 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다시 군복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같은 관할구에서 함께 복무중인 다른 병사들보다 평균 3~4배에 달하는 병가를 사용하고, 병가 사용에 필요한 진단서는 제출하지 않는 등 부실 복무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밖에도 싸이도 산업기능요원으로 35개월간 복무했으나 2007년 부실복무가 인정돼 국방부로부터 재입대 통보를 받아 그해 12월 현역으로 재입대했고, 젝스키스 출신 이재진과 가수 강현수도 동일한 이유로 재입대해 두 번의 군생활을 마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