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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라 상태로 온갖 마약파티, 사회지도층도 즐기고 있었다


입력 2024.12.11 05:09 수정 2024.12.11 05:0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방콕포스트

태국 수도 방콕의 한 호텔에서 약 120명이 마약 파티를 벌이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10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8일 방콕 도심의 수쿰윗 지역에 위치한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마약 파티를 열고 있던 12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 중 대부분이 남성이었으며 다수가 동성애자로 조사됐다. 외국인 5명을 제외하고 참가자 대부분은 태국인이었다.


경찰이 현장을 급습했을 때 이들 대부분 속옷 차림이었다. 이 곳에서 엑스터시, 크리스털 메스암페타민, 케타민 등 다양한 마약류가 발견됐다.


소변 검사 결과 66명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31명은 마약을 소지한 상태였다. 특히 파티를 주최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은 다량의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다.


파티 참가자 중 다수는 사회지도층 인사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비밀을 철저히 유지하며 파티를 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방콕 인근 여러 호텔에서 정기적으로 마약 파티를 열어왔다면서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엄격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불법 마약 유통의 주요 경로로, 마약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태국·미얀마·라오스 국경 지역인 '골든 트라이앵글'은 세계적인 마약 생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이 지역에서 생산된 마약이 태국을 거쳐 여러 나라로 퍼지고 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올해 발표한 합성 마약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에서 압수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양은 190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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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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