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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펭귄도 세금내야 할 판…" 남극 무인도까지 관세 때린 대통령 [美 상호관세 폭탄]


입력 2025.04.04 04:51 수정 2025.04.04 10:0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X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사람이 살지 않는 남극 섬에도 관세를 부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상호관세 부과 대상국을 발표하면서 인도양 남부에 있는 화산섬이자 무인도인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 상호관세 10%를 부과했다.


해당 섬은 남극대륙에서 약 1700㎞ 떨어져 있으며, 호주 서부 해안 도시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3200㎞ 떨어져 있다. 높이 2745m의 활화산인 '모슨 피크'가 있는 허드섬과 맥도널드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배를 타고 2주를 가야 닿을 수 있는 곳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다.


빙하로 덮인 이 화산섬에는 펭귄과 바다표범, 바다새 등이 서식한다. 호주 정부는 이 섬을 "지구상에서 가장 거칠고 외딴 곳 중 하나"라고 소개하기도.


그런데도 월드뱅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 140만달러(20억원)어치의 기계 및 전자제품을 이곳 섬들에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확히 어떤 품목을 수입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손익계산서를 들고 온 펭귄 사진이나 펭귄 대표단이 정어리를 들고 와 트럼프로 보이는 펭귄과 협상하는 풍자 일러스트가 속속 등장했다.


관세 부과 대상 지역은 또 있다. 호주의 노퍽섬은 29%의 높은 상호관세를 맞았다. 호주의 나머지 지역보다 19%p 높은 세율이다. 동부 해안 도시 시드니에서 1600㎞ 떨어진 노퍽섬에는 2188명의 사람이 산다.


2023년 노퍽섬은 65만5000달러(9억5000만원)의 제품을 미국에 수출했다. 이 중 41만3000달러(6억원)어치가 가죽 신발이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노퍽섬이 미국의 거대 경제에 경쟁자인지 의문"이라며 "지구상의 어떤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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