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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폭탄] 뉴욕증시 이틀 내리 폭락…시총 9650조원 증발


입력 2025.04.05 08:08 수정 2025.04.05 08:09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에 이어 중국 정부가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트레이더가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심란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초토화된 형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에 중국이 대반격에 나선 게 초대형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일 미 뉴욕증시에서 전통적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31.07포인트(5.5%) 급락한 3만 8314.86에 장을 마쳤다. 전날(1679포인트)에 이은 이틀 연속 1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97% 폭락해 5074.08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전날에도 4.84%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8% 자연 낙하해 1만 5587.79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에 제품을 판매하거나 중국에서 생산하는 테크기업(기술기업)이 많은 나스닥은 전날 6%가량 수직 하락하면서 12월 고점 대비 22%나 곤두박질쳤다.


특히 미 뉴욕증시는 이틀간(3~4일) 시가총액 6조 6000억 달러(약 9650조원)가 증발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가 한창이던 2020년 3월 기록을 넘어섰다고 WSJ가 전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해 보복에 나서면서 금요일 주식 시장은 또다시 큰 타격을 입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글로벌 무역전쟁을 촉발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 폭락은 중국이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조건 팔고보자는 투매심리를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발(發) 글로벌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도 새파랗게 질린 모양새다.


역시 기술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특히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7% 하락하며 이번 주 전체로는 13% 수직 급락했다.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는 10%, 인공지능(AI) 대표 주자 엔비디아는 7%나 곤두박질쳤다. 이들 세 기업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까닭에 중국의 보복 관세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들 외에도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보잉과 캐터필러는 각각 9%, 6% 급락하며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런 판국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은 잘못을 저질렀고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며 “경제 정책(관세)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때문에 트럼프 1기 행정부(2017~2021년)에 이어 ‘미·중 무역전쟁’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공포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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