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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만 첫 희망퇴직' 세븐일레븐, 구조조정 실시


입력 2024.10.15 19:19 수정 2024.10.15 19:20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세븐일레븐 전경ⓒ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인력 구조 효율화로 고강도 비용 절감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88년 법인 설립 이래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신청 대상은 만 45세 이상 사원 또는 현 직급 10년 이상 재직 사원이다. 대상자에게는 18개월 치 급여와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이 지급된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4일까지다. 이번 희망퇴직은 중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인력 구조를 효율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심화하는 편의점 업계 경쟁과 소비 침체 속에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으며 고전해왔다.


2022년 48억원, 2023년 551억원 등 2년 연속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441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증가세마저 꺾이며 위기론이 대두했다.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의 이번 희망퇴직 단행이 최근 이어진 고강도 비용 감축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본다.


세븐일레븐은 2022년 4월 인수한 미니스톱의 국내 2600여개 점포에 대한 브랜드 전환과 동시에 수익성이 낮은 기존 점포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2022년 1만4265개였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3130개까지 줄었다.


본업인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고자 현금인출기(ATM) 사업부(옛 롯데피에스넷) 매각도 추진 중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조직 구조를 바꾸려는 여러 가지 전략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번 희망퇴직 시행도 그 과정의 하나”라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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