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 첫 개최
안철수 "글로벌 위기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어"
조태열 "우리에 대한 국제사회 기대와 신뢰 커져"
반기문 "국회에 '기후변화 특별위원회' 상설화 제안"
정부와 여야 그리고 국제기구·비정부기구(NGO)·기업 등이 한 마음으로 '글로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뭉쳤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의원회관에서 첫 개최된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 창립총회 및 특별세미나에서 "4선을 하면서 여러 연구모임을 만들었는데 이렇게 많고 다양한 백그라운드에서 (오신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지금 인류가 닥친 위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장 지금 현재 펄펄끓는 지구온난화에 한쪽에서는 코로나 변형을 포함한 원숭이 두창 등 여러가지 팬데믹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여기선 여야가 따로 없지 않나"라며 "여야 정치권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으고 국제기구·정부·국내 다양한 NGO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 자리에 모인 건 가슴 벅찬 일"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의원 주도로 설립됐다. 21대 국회 때부터 논의가 돼왔으며, '세계 인도주의의 날'인 이날을 시작으로 첫 발을 뗐다.
현장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함께해 첫 시작의 자리를 축하했다. 조 장관은 정부의 역할을 앞세우며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조 장관은 축사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17개 태평양 도서국 전체를 대상으로 최초 정상회의를 가졌고, 올해에는 48개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을 초청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처음 열었다"며 "오는 10월에는 한-아세안 관계를 가장 높은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내년에는 최초로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나라가 여러 지역의 많은 나라들과 일대 다수로 정상회의를 갖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며 "우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와 신뢰가 그만큼 커졌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의 이런 기대에 부응하면서 신장된 동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정부는 여기 계신 의원들을 비롯한 국회 지지에 힘입어 올해 ODA를 30%이상 증액했다"며 "우선 ODA 수행 체계를 대폭 개편해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6년초 발표될 '제4차 국제개발협력 기본계획'에 담길 수 있도록 관계부처 간 협의도 강화 중이라며 인도적 지원과 개발 협력, 평화 구축 간 탄탄한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하고 국민들의 참여를 증진해 나가겠다고도 선언했다.
조 장관은 "오늘 출범하는 포럼은 국민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인 만큼 앞으로 외교부와 토론과 협력할 기회도 더 많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 포럼은 모든 인간은 존엄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인류 보편적 가치를 현실 속에서 실현해 나가기 위한 모임"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가능발전과 인도주의의 실천 그 수단으로서 공적 개방, 원조, ODA 양적 확대와 질적 내실화를 추구하지만 그 속을 관통하는 핵심은 바로 비인도주의적 현실을 바꾸려는 도전 정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단 진취적인 포용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포럼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접견해 기후변화 특별위원회 상설화를 건의했단 것을 언급했다.
반 전 총장은 "국회의원은 다른 일로 너무 바쁘다. 21대 국회에서는 기후변화특위를 만들고 6번 만났다. (이러는데) 4년 동안 국회의원들이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라며 "그러니 (우 의장에게) 의장이 꽉 쥐고 상설위원회로 만들었음 좋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 때 (이를) 완전히 상설화해 여기서 예산도 (집행)하고, 결정도 하고 법안도 만들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따라갈 수가 없다"며 "그렇다고 해서 사실 우리 혼자 해도 안된다. 전 세계가 다 해야한다. 지금 이 문제는 유엔이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