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서 1호 도루 성공
시범경기 타율 0.455, 4경기 연속 안타로 쾌조의 타격감 이어가
예상보다 순조로운 적응, 첫 시즌부터 성공 가능성 높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루키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뜨거운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게 된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455(11타수 5안타)가 됐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첫 티석부터 안타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정후는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2일 텍사스전에서도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이날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2-2로 맞선 4회 2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기록해 타점과 함께 4경기 연속 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는 시범경기 첫 도루까지 나왔다.
우전 적시타로 출루한 이정후는 곧바로 투수의 타이밍을 빼앗은 뒤 빠른 주력을 과시하며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리드오프로 낙점 받은 이정후는 시범경기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지만 정작 도루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는데 첫 도루까지 기록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한 우완 태너 바이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침착하게 1~3구 연속 볼을 골라내며 선구안을 과시한 이정후는 4구째 한복판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5구째 벗어난 공에 방망이를 내지 않고 1루로 걸어 나가며 첫 타석부터 리드오프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후 3번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왜 샌프란시스코가 자신을 1번 타자로 낙점했는지 증명한 이정후는 예상보다 순조로운 적응으로 첫 시즌부터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