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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과 '친윤'의 싸움…동대문을 장경태 vs 김경진 [서울 바로미터 이곳 ⑱]


입력 2024.02.29 06:00 수정 2024.02.29 06:0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13~18대 보수당 후보 당선

19~21대 민주당 후보 당선

긴 호흡으로 정치지형 변화

이번 총선에서 다시 바뀔까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과 국민의힘 김경진 전 의원 ⓒ데일리안

서울 동대문을은 본래 보수당 텃밭이었다. 1987년 민주화 이후의 역대 10번 총선 결과(재보선 포함)를 살펴보면 13대~18대까지 7번은 국민의힘 계열 보수당이 차지하다가, 최근 19대~21대 3번은 민주당이 내리 승리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선 '친명(친이재명)'과 '친윤(친윤석열)' 구도로 더불어민주당 현역 장경태 최고위원과 국민의힘 김경진 전 의원이 맞붙는다.


동대문을은 1988년 13대 총선부터 16대 총선까지 김영구 전 의원이 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이상 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당선됐다. 이후 16대 재선거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선된 이후 17대·18대까지 내리 3선을 지내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2012년 19대 총선부터 정치 지형이 바뀌었다. 동대문구는 갑을 선거구 모두 민주당에 연속 3번 손을 들어줬다. 19대 총선에서 민병두 전 의원이 홍 시장을 꺾고 당선된 이후 20대까지 재선을 지냈다. 21대에선 1983년생의 신예 장경태 최고위원이 중진이었던 이혜훈 미래통합당 전 의원을 약 11%p 차로 꺾고 국회 입성했다.


구청장도 유덕열 전 구청장이 2022년 6월까지 3선을 지내며, 약 10년 동안 그야말로 동대문에는 '민주당의 시대'가 펼쳐졌다.


지난 2021년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부터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심판 선거였는데, 동대문은 전농답십리뉴타운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라가면서 유권자들이 보수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2년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49.1%를 득표하며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47.1%)를 이겼다. 동대문을 선거구는 전농1동·전농2동·장안1동·장안2동·답십리1동·답십리2동으로 이뤄졌다. 대선에서도 새 아파트가 들어선 전농동·답십리동은 윤 대통령에게,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장안동은 이 대표를 지지했다.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지한 것은 물론, 국민의힘 소속 이필형 구청장이 최동민 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당선됐다. 서울시의원도 4명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22대 총선에선 각각 '친명'과 '친윤' 타이들을 달고 있는 장경태 의원과 김경진 전 의원이 동대문을에 일찌감치 단수공천됐다. 동대문을의 정치 지형이 약 20년(13대~18대 보수당)과 약 10년(19대~21대 민주당) 주기로 비교적 큰 호흡을 가지고 변화하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 다시 보수당의 손을 들어줄지, 민주당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끌고 갈지 주목된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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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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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aksun 2024.02.29  12:28
    국민의힘 김경진 전 의원 화이팅 ~~~!!!
    
    꼭 승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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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k 2024.04.0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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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k 2024.04.0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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