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태권도 검은띠 현역 공군 장교, 美 최고미녀 '왕관'을 쓰다


입력 2024.01.16 10:46 수정 2024.01.16 11:0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뽑는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최초로 현역 공군 장교 출신이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X

15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트디즈니 극장에서 열린 2024년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콜로라도 대표로 참가한 매디슨 마쉬(22)가 우승했다. 마쉬는 지난해 미국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임관한 현역 소위다.


사관학교 재학 중 학교의 허락을 받고 미인대회에 출전한 마쉬는 '미스 콜로라도'에 선발됐고, 미스 아메리카 대회까지 참가했다.


현역 공군 장교가 미스 아메리카가 된 것은 물론이고, 전국 대회에 주 대표로 출전한 자체도 이번이 최초다.


마쉬는 과거 인터뷰에서 "내가 미스 콜로라도가 되는 걸 보여줌으로써, 다른 이들이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더 편하게 느끼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미스 아메리카로 선발된다면 어린 소녀들에게 군 복무에 관해 이야기하고, 여성 군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태권도 검은띠 유단자이기도 한 마쉬는 "사관학교에서 최상의 신체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체육관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어떻게 보면 미인대회 출전 준비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현재 마쉬는 공공 서비스 분야의 리더 양성이 목적인 트루먼 장학생으로 선발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또 하버드 의대에서 대학원생 인턴 자격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한편 미 공군은 이날 공식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미스 콜로라도로 알려진 메디슨 마쉬 소위가 2024 미스 아메리카 왕관을 썼다. 마쉬는 미스 아메리카 타이틀을 획득한 최초의 현역 군인"이라며 그의 우승을 축하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