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금리 발표 앞두고 영향?…"인플레이션 둔화세 보일 것"
미국 소비자들이 단기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소비자들의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달 3.7%보다 소폭 낮은 3.6%로 집계됐다고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3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달과 마찬가지로 3%일 것이라 예상했고, 5년 후는 2.8%에서 2.7%로 역시 하락했다. 향후 1년 간 실직할 확률은 12.7%로 0.3%포인트 높아졌으나 재취업 확률도 56.5%에서 56.6%로 높아져 고용 불안 지수엔 큰 변화가 없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설문조사 발표 전인 지난 10일 “인플레이션이 우리에게 몇 가지 변수를 제공했다”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으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사한 바 있다.
다음달 12~13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은 소비자 설문조사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시장 물가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에 발표된 뉴욕 연은의 설문 조사가 연준의 금리 발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 분석했다.
미 투자정보업체 LPL의 제프리 로치 금융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뉴욕 연은의 조사를 눈여겨 봐야한다”며 “뉴욕 연은의 설문 조사는 표본 집단이 다른 조사보다 월등히 크고, 소비자들의 심리를 정확히 예측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좋은 수준으로 조사됐다”며 “비록 느린 속도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둔화세를 보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CPI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