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자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한 데 이어 유럽연합(EU) 내부에서도 미국과 같은 결정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EU의 호세프 보렐 외교 안보 고위대표는 18일(현지시간) EU 장관급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에 동의해야 한다”며 “나는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막을 뿐 아니라 타격까지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제공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수차례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계속해서 언급하고 논의해야 한다. 회원국들이 이에 동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내부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스파르 펠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에 대한 무기를 사용을 허용한 것을 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했고,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 또한 “프랑스가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선택지”라며 “이는 오랜시간 고려해온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