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후보 물색중…플로리다 자택서 면접볼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무장관 지명이 늦어지고 있다. 막후에서 재무장관 자리를 놓고 측근들의 경쟁이 격화한 탓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의 창업자 스콧 베센트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CEO) 중 한 명을 재무장관에 지명하려 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측근들의 물밑 다툼이 심화되면서 두 후보 모두 낙마할 가능성이 커졌다.
WP는 “재무장관을 놓고 두 후보의 측근이 지난 몇 주 동안 격한 비판을 주고 받았다”며 “다툼이 커지자 트럼프 당선인이 화를 냈고 제3의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후보로는 정권 인수팀에서 경제 정책을 이끌어온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빌 해거티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이 새로운 후보가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재무장관에 “큰 인물”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무장관은 미국의 무역과 세금, 은행 규제까지 경제 정책 전반을 이끌어야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선거 유세과정에서 강조한 관세 공약을 실행해야 한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주 자신의 자택이자 인수팀이 본부로 사용하고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 후보자들을 차레로 불러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