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한화전 6이닝 무실점..10탈삼진 추가..시즌 12승
류현진-양현종 이후 끊긴 국내 투수 200이닝·탈삼진 넘을 듯
안우진(23·키움)이 불운에서 벗어나 시즌 12승에 성공했다.
안우진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101개)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정후-푸이그-임지열-김휘집 등의 공격으로 대량득점을 등에 업은 안우진은 마침내 12승(7패)째를 달성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시즌 첫 승이다. 시즌 초 등판에서도 안우진은 한화를 상대로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불펜과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승리 없이 내려왔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8㎞. 강속구에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머쓱하게 했다.
그동안 최고 스피드 160㎞에 근접한 강속구를 앞세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면서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안우진은 지난 3일 홈 SSG랜더스전 이후 2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도 2.13까지 끌어내리며 1위 SSG 김광현(1.85)을 추격했다.
불펜 붕괴와 타선 침체 속에도 8월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날만 6이닝 소화로 퀄리티스타트에 그쳤을(?) 뿐, 나머지 5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이 기간에는 1실점 완투패도 있다.
프로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안우진은 몸 상태도 좋다. 이미 지난 시즌의 107.2이닝을 넘어선 안우진은 지금의 몸 상태라면 200이닝 돌파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양현종(KIA/200.1이닝) 이후 국내 투수의 200이닝 돌파는 아직까지 없다. 165이닝을 책임진 안우진이 최대 6경기 등판이 가능하다고 봤을 때, 200이닝 고지를 밟을 가능성은 낮지 않다.
이닝당 탈삼진 1개씩 잡아내고 있는 안우진은 이날도 10개의 삼진을 더하며 186탈삼진을 기록했다. 24개만 추가하면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210개) 이후 10년 만에 200탈삼진에 돌파한다. 지금의 탈삼진 페이스라면 류현진을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안우진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