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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최초’ 팀 홈런 1위에 도전하는 LG


입력 2022.09.01 00:15 수정 2022.08.31 22:4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99홈런으로 100개 기록 중인 SSG에 이어 2위

MBC 청룡 시절부터 팀 홈런 부문 1위 경험 없어

팀 홈런 1위에 도전하는 LG. ⓒ 뉴시스

올 시즌 LG 트윈스는 크게 흠잡을 곳 없는 전력으로 사실상 가을 야구 한 자리를 예약해 놨다.


1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있지만, 반대로 3위권과의 승차 역시 비슷한 수치라 2위 자리를 확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의 전력을 논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역시나 구멍이 새지 않는 안정감이다. 켈리와 플럿코의 두 외국인 원투 펀치는 등판 때마다 승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해주며 고우석이 이끌어가는 불펜진 역시 10개 구단 중 최고로 손꼽힌다.


방망이 역시 흠잡을 곳이 없다. LG의 팀 타율은 현재까지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팀의 기동력 역시 박해민이 가세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해야 할 부분은 홈런이다. 그동안 LG 트윈스하면 ‘소총 부대’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 사실. 아무래도 투수친화적인 잠실구장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LG 타자들은 홈런에서 적지 않은 손해를 보곤 했다.


구단 측은 2000년대 초중반 박병호, 정의윤 등 거포 유망주들을 지명하며 소총 부대 이미지 탈피를 선언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2000년대 말 홈런 펜스를 앞당기는 일명 ‘X존’을 설치했지만 오히려 원정 팀들이 이득을 보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20홈런 고지에 오른 오지환. ⓒ 뉴시스

인고의 시간을 보낸 LG는 그동안 많은 유망주들을 모았고 상당수의 선수들이 1군에 자리를 잡으며 서서히 강팀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타선 역시나 김현수가 FA로 합류하고 난 뒤에는 더욱 응집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올 시즌 장타 부문에서 큰 발전을 이루는 모습이다. 실제로 LG는 팀 홈런 부문에서 99개로 2위에 올라 이 부문 선두 SSG(100개)를 바짝 뒤쫓고 있다.


LG는 MBC 시절부터 단 한 번도 팀 홈런 1위를 기록해본 적이 없다. 반면, 팀 홈런 최하위를 6번이나 기록할 정도로 장타와 거리가 멀었던 팀이다(종전 팀 홈런 최고 순위는 1996년 2위).


김현수가 22홈런으로 리그 3위를 달리는 가운데 오지환(20개), 이재원(13개), 채은성(10개) 등 벌써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선수를 넷이나 보유하며 이제는 장총 부대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만약 SSG까지 제친 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팀 홈런 1위라는 타이틀을 얻게 될 LG 트윈스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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