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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놀린 놀라운 반등, 기다린 KIA에 보답?


입력 2022.08.07 22:38 수정 2022.08.07 22:3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홈 두산전 개인 최다 8이닝 던지며 무실점 호투

장기 이탈로 방출 위기 몰렸던 놀린의 극적 반전

KIA 션 놀린. ⓒ 뉴시스

좌완 션 놀린(33·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놀린은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106개)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직구와 커브를 앞세운 놀린은 개인 최다인 8이닝을, 개인 최다 타이인 7탈삼진을 기록했다.


놀린 호투에도 불펜 난조로 연장으로 끌려갔던 KIA는 연장 10회말 최형우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승리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KIA(49승48패1무)는 6위 두산에 4.5게임 앞선 5위 자리를 지켰다.


마무리 정해영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불펜이 9회말 4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놀린은 시즌 3승을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KIA 김종국 감독은 ‘긴 이닝’ 소화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칭찬했다. 놀린은 8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가 없을 만큼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고,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지면서도 몸에 이상이 없음을 입증했다.


직전 등판에서도 승패 없이 물러나긴 했지만 안정적인 경기운영 속에 희망을 던졌다. 종아리 근육 파열로 두 달 넘게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놀린은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98개) 6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두산전에서 연이틀 불펜이 무너지면서 고전했지만, 놀린이 부상 복귀 후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은 KIA에 호재다.


놀린은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상으로 5월 25일 이탈했다. 장기간의 재활이 필요해 전반기 막판까지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대체 후보로 꼽혔던 투수들이 메이저리그(MLB)에 잔류하면서 KIA에서 살아남았다. KIA는 ‘돌아오기만 한다면 놀린이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로리 윌리엄스를 퇴출하고, 대체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불러들였다.


부상 복귀 후 놀라운 반등을 보여주면서 놀린을 기다린 KIA의 결정은 일단 성공적이다. 불펜이 무너진 가운데 최근 3연패 기간 등판한 선발 양현종-이의리-임기영은 6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놀린이 살아났다. 방출 위기에 몰렸던 놀린의 놀라운 반등이다.


부상 복귀 후 3경기 등판한 놀린은 이제 투구수 제한을 받지 않고 던질 예정이다. 놀린이 놀라운 반전을 던지며 KIA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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