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김윤식 이어 이민호까지 토종 선발 승리 퍼레이드
키움에 전날 패배 설욕하며 다시 2위로 올라서
프로야구 LG트윈스가 토종 선발진의 힘으로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힘을 내고 있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KBO리그’ 홈경기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는 다시 키움을 따돌리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 시즌 타격 1위에 올라 있고, 강력한 불펜의 힘을 자랑하는 LG는 토종 선발진이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3일 사직 롯데전에서 임찬규가 6.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4일 등판한 김윤식도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LG 토종 선발 투수가 2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챙긴 것은 처음이다.
달라진 토종 선발진의 기세는 이민호가 이어 받았다.
이닐 이민호는 5이닝 3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챙겼다. LG는 전날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민호가 토종 선발진의 3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나갔다.
전반기 막판 2군으로 내려갔던 이민호는 키움을 상대로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섰다. 사실 투구 내용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이날 이민호는 5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이했고, 투구수도 84개로 다소 많았다. 결국 6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에 실패했다.
이민호는 1회 선두 타자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이후 이정후에 안타를 내준 이민호는 결국 푸이그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선두 타자 김태진과 8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1사 이후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다행히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 타자 이정후에 2루타를 내주고, 후속 푸이그에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민호는 후속 김혜성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푸이그를 2루서 잡았지만 김휘집 타석 때 폭투로 실점을 허용했다.
이민호가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자 LG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불펜을 가동시켰다. 다행히 그는 김휘집을 1루수 파울플라이, 김태진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이민호는 5회 1사 이후 푸이그에 솔로포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2사 이후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8승(5패)째를 챙긴 이민호는 시즌 두 자릿수 승수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