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대회 최종전서 이민아 멀티골 등 4골 퍼붓고 첫 승리
후반 1분 지소연 상대가 찬 공에 오른발 꺾이는 부상으로 교체
한국 여자축구가 대만을 4-0 대파하고 대회를 마쳤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6일 일본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대만을 4-0으로 눌렀다.
한일전에서 지고 중국전서 비긴 여자축구대표팀은 대회 최약체 대만을 상대로 첫 승리를 따냈다.
전반 34분 선제골이 터졌다. 지소연 패스를 받은 장슬기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으로 향하던 이민아가 발을 대 선제골을 넣었다. 불과 3분 뒤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37분 우측 측면에서 최유리가 준 땅볼 크로스를 받은 강채림은 박스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2-0 리드를 잡은 한국은 왼쪽 측면에서 지소연이 이민아에게 패스했고, 박스 안으로 침투한 이민아가 수비수를 제친 뒤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승리를 예약한 한국은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했다.
두 차례 결정적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킨 한국은 추반 추가시간 고민정이 쐐기골을 넣었다. 강채림이 올린 크로스를 대만 골키퍼가 잡아내지 못하면서 뒤에 버티고 있던 고민정이 머리로 골을 만들었다.
한편, 에이스 지소연은 후반 1분 하프라인 부근 왼쪽 측면에서 대만 선수가 찬 공에 오른발을 맞고 쓰러졌다. 가까운 거리에서 맞은 볼에 오른발이 꺾였다. 동료들은 쓰러진 지소연 상태를 확인한 뒤 ‘뛰기 어렵다’는 사인을 보냈고, 지소연은 들것에 실려 나가며 교체 아웃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