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친선 경기서 분전했지만 3-6 패배
조규성은 토트넘 산체스와 볼 경합 이후 신경전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상대로 명승부를 펼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팀 K리그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친선 경기서 3-6으로 패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K리그를 대표해 선발된 24명의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투지를 발휘하며 후반 중반까지 토트넘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선발로 나선 이승우(수원FC)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상대 공격진영에서 라이언 세세뇽을 저지하려다 반칙을 범했지만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김천 상무)은 전반 23분 페널티박스에서 다빈손 산체스와 적극적인 볼 경합을 펼치다 넘어졌고, 이후에도 신경전을 펼치며 승부욕을 보였다.
팀 K리그는 전반 중반 이후 강한 압박과 수준급 개인기를 앞세운 토트넘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전반 29분 주장 에릭 다이어에게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팀 K리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패싱플레이가 살아나며 토트넘을 위기에 빠뜨렸다. 강원의 에이스 양현준은 전반 4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플 돌파로 세세뇽과 다이어까지 따돌린 뒤 슈팅까지 기록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 탄성을 자아냈다.
분위기를 탄 팀 K리그는 전반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팔로세비치가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멋진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팀 K리그는 후반전 시작 1분 만에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교체 투입된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수비수 김진혁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순식간에 다시 또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팀 K리그는 5분 뒤 라스의 골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양현준의 크로스를 라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팀 K리그는 2분 뒤 케인에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내주며 다시 끌려갔다. 하지만 K리그 선수들은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후반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신진호는 13분 하프라인 부근서 히샬리송과 치열한 몸싸움에서 공을 따내며 큰 박수를 받았다.
팀 K리그는 후반 23분 손흥민에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2-4까지 끌려갔지만 2분 뒤 아마노 준의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골로 다시 토트넘을 압박했다.
후반 29분에 다시 케인의 프리킥 골이 터지며 스코어 차이가 벌어졌지만 팀 K리그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지를 보이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