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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수돗물 틀자 파란물이 '콸콸'…윗집 변기물 역류 추정


입력 2022.07.13 12:19 수정 2022.07.13 10:59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연합뉴스

경북 포항의 한 건물에서 단수 뒤 파란색 수돗물이 흘러 나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는 이를 윗층 화장실 세정제로 추정, 단수로 인해 변기로 공급되는 상수도관으로 이 물이 역류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전날 효자동 주민들에게서 '수압이 약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30분간 남구 효자동 일부 지역에서 생활용수가 잘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압을 조정하는 블럭유량밸브가 오작동해 지나치게 잠겨 수돗물이 매우 약하게 흘러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포항시에서 밸브 시스템을 복구했으나 더 큰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효자동 한 원룸 건물 수도에서 파란색을 띄는 수돗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


통상 단수 후 배관에 쌓인 찌꺼기가 섞이면서 녹물이나 흙탕물이 나오기도 하나, 파란색 물이 나오는 경우는 없다.


현장조사에 나선 시는 파란색 물의 원인을 윗층 세대가 사용한 화장실 세정제로 추정했다.


물탱크가 아닌 직수 체계를 가진 이 원룸이 단수가 되면서 수압이 약해지자 위층 화장실 물이 배관망을 타고 역류해 아래층 수돗물로 흘러나온 것 같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해당 주민은 "수돗물을 틀자 물이 약하게 나오다 갑자기 파란색 물이 콸콸 흘러나왔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시는 현재 사고 당시 파란 색 물을 채취해 수질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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