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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맨유처럼’ 토트넘도 국민 클럽 등극?


입력 2022.07.12 14:51 수정 2022.07.12 14:5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맨유 2007년 방한 당시 슈퍼스타 앞세워 마케팅

토트넘도 해리 케인, 요리스 등 주전 전부 가세

토트넘 방한. ⓒ 팀 트웰브

토트넘 손흥민이 익숙한 붉은색이 아닌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국내 축구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 팀인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르고, 3일 뒤인 16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스페인 라리가 소속의 세비야와 평가전을 갖는다.


그동안 손흥민은 대표팀의 붉은 색 유니폼만을 입고 축구팬들 앞에 섰다. 토트넘의 흰색 유니폼은 유럽 직관이 아니고서는 볼 수 없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으로 선을 보이게 된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을 앞세워 아시아 시장에 발을 뻗는다는 계획이다. 토트넘은 2000년대 중후반 이영표가 몸담았던 팀이며 북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다는 점 외에는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던 팀이 아니다.


사실 토트넘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다. 토트넘은 지난 2005년 제2회 피스컵 코리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비시즌 한국을 방문했고 당시 저메인 데포 등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참가해 축구 골수팬들에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났고 한국에서의 토트넘 위상은 판이하게 달려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트넘은 2015년 손흥민이 이적한 뒤 사실상 ‘국민 클럽’ 자리에 등극했고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등 다수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보유, 성적마저 꾸준히 상위권을 찍으며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는 중이다.


이를 반영하듯 토트넘이 나설 이번 2경기(1차전 팀K리그, 2차전 세비야)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이 됐다.


2009년 두 번째 방한 당시 친선전을 뛰었던 박지성. ⓒ 데일리안 DB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축구 클럽의 방한은 이전에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꼽지 않을 수 없다. 국내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전후로 해외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이때 축구팬들을 눈을 사로 잡은 팀이 바로 맨유였다.


맨유는 90년대 후반, 그 유명한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한데 이어 데이비드 베컴이라는 슈퍼 스타를 앞세워 전 세계적 인기 구단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 대표팀 핵심 자원이었던 박지성이 입단하면 맨유는 원조 ‘국민 클럽’ 자리에 올랐다.


맨유는 20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FA 준우승의 뚜렷한 성과를 냈고 비시즌 기간 전격 한국행을 결정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등 TV로만 접했던 스타들이 총집결, 친선전에서도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 시장에서의 큰 성공을 맛본 맨유는 그로부터 2년 뒤인 2009년 다시 한 번 한국을 찾았고, 이번에는 박지성도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수많은 맨유맨들을 만들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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